뛰어난 스승에게서는 뛰어난 제자가 나오는 법이다. 역으로 제자를 보면 그 스승을 알 수 있다.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가졌는지, 성품은 어떠한지…. 스승과 제자의 관계는 가르침을 주고받는 관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 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플라워밸리의 이경옥 원장과 권유미씨도 서로에게 멋진 거울이 되어주는 스승과 제자다.

원장님께 여쭤볼게요. 제자들을 가르치면서 보람을 느꼈던 때는 언제셨나요? 학생들이 꽃을 만지면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때나 각종 대회에 나가서 수상을 했을 때 보람을 느끼죠. 가르치는 입장에서 제가 가르친 학생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푹 빠져있거나 대외적으로 인정을 받는다는 것만큼 기쁜 일도 없으니까요. 또 원하는 곳에 취업을 하거나 창업을 했을 때도 자랑스럽죠. 유미씨는 어떤 학생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앞으로 어떤 플로리스트가 되었으면 하는지도 함께 말씀해 주세요. 예쁜 학생이죠. 밖에서 보면 플로리스트만큼 예쁘고 멋있는 일도 없지만 막상 시작하면 궂은일도 많거든요. 항상 웃는 얼굴로 열심히 하니까 예쁜 학생이죠. 그런데 너무 쉽게 빨리 이루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어떤 일이든 과정이 필요하고 최고가 되기 위해선 오래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하니까요. 유미가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자신감이 없으면 어떤 일에 도전하는 것도 쉽지 않거든요. 그리고 확고한 인생의 목표를 갖는 것도 중요하죠. 요즘 플로리스트 아카데미가 참 많잖아요. 유미씨는 어떻게 플라워밸리를 찾아오게 됐어요? 원장님의 첫 인상은 어땠나요? 꽃을 배우고 싶어서 인터넷을 통해 이곳저곳 알아보다가 플라워밸리 홈페이지를 발견했어요. 홈페이지에 있는 동영상들을 보면서 조금씩 공부하다가 직접 배우고 싶어 오게 됐어요. 원장님을 처음 뵈었을 때의 느낌이 너무 좋아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온화하신 인상과 자상한 말씀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죠.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분처럼 편안한 느낌을 받았어요. 플라워밸리에 와서 어떤 것들을 배웠나요? 앞으로 배우고 싶은 게 있다면요. 너무 많죠. 먼저 플로리스트의 가장 기본이 되는 꽃을 사랑하는 마음을 배웠어요.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열정도 함께요. 웨스턴 디자인과 유러피언 디자인을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워나가면서 기본을 다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물론 배우는 과정에서 생각처럼 되지 않아 슬럼프에 빠진 적도 있었죠. 그럴 때면 원장님과 얘기하면서 용기를 많이 얻곤 했어요. 어머니처럼 자상하게 상담해주시면서 자신감을 북돋아 주셨거든요. 어떤 것을 하던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 듣고 있는 DFA 수업을 통해 좀 더 깊이 있고 폭 넓은 플라워 디자인을 배우고 싶어요. 두 분이 함께한 시간동안 많은 일이 있었을 텐데요. 어떤 일이 가장 기억에 남으세요? 원장님부터 말씀해 주세요. 유미가 대회 출전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전국기능경기대회도 그렇고… 특히 코리아컵 초이스 준비하던 때가 여름휴가와 기간이 겹쳤는데 휴가도 반납하고 성수동 철판공장에 구걸하듯이 오브제 만들러 다녔어요. 그 때일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잊을 수도 없고요. 유미씨는요? 5월에 지금 배우고 있는 DFA 과정 중에 네덜란드의 에릭 교수님의 특강이 있었어요. 그때 아카데미에서 많은 인원의 학생들이 함께 수업을 받고 식사도 했는데 꽃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서로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죠. 참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또 에릭 교수님의 자세한 작품 평가와 서로의 작품을 비교하면서 학생 개개인의 장단점을 알 수 있었죠. 진지한 시간도 있었지만 대체로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수업 받았던 것 같아요. 또 그 날이 제 생일이어서 더더욱 잊지 못할 수업이었어요. 조금 무거운 질문일 수도 있는데요. 원장님께서는 스스로 어떤 스승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또 제자들에게 어떤 스승이 되어주고 싶으신 지도 함께 말씀해 주세요.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보다 다양하고 폭넓은 지식을 전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물론 학생 개개인을 이해하고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스승이라고 생각해요. 같은 의미에서 제자들에게 모범적인 미래상이 되고 싶어요. 좋은 선배의 모습으로 수업이 끝난 후에도 스스럼없이 자문을 구하고 싶어 하는 스승이 되고 싶네요. 그럼 유미씨는 자신이 어떤 학생이라고 생각하나요? 아직은 부족한 게 많은 학생이죠. 배우면서 꽃을 사랑하게 되고 그에 대한 열정도 생기고… 또 뚜렷한 목표도 생겼어요. 무엇보다 자신감이 생겼다는 게 좋아요.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젊은 사람들에게 세계적인 플라워디자이너의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실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요. 청소년들에게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을 정확하게 알리고 가르치는 일에 매진하고 싶습니다. 유미씨도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얘기해 주세요.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은 매력적인 것 같아요. 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제 생각과 마음을 꽃으로 표현하는 거잖아요.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것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뿌듯해요. 사람들에게 꽃의 아름다움은 물론 플로리스트로서의 열정도 함께 보여주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공부를 해야 하니까 많이 보고 경험도 쌓으면서 노력하는 플로리스트가 되고 싶어요.


Master\'s Style - Designed by 이경옥

소재_카라, 그린 국화, 호엽란, 등라인(표백)

Disciple\'s Style - Designed by 권유미

소재_장미, 옥시펜타늄(블루스타), 등꽃, 수레국화, 니겔라, 표백된 나무소재

네덜란드 국립원예학교 지정 School(서울) 운영
플로리스트협회 서울지회장
2001년 전국화훼장식경기대회 금메달 지도자상 수상(2회연속)
2002년 꽃차 퍼레이드(월드컵개최기념) 꽃차 제작

권유미(L)
네널란드 국립원예학교 (DFA)과정 이수 중
러브 앤 플라워 근무


 

0707 스승과 제자

글_정윤희

사진_김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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